되새기며 쌓아가는 하루 순환기내과 양석훈 교수
바쁜 일과를 마친 후 양석훈 교수는 언제나 그날 만났던 환자들을 떠올린다. 시술을 더 잘할 방법은 없었을지, 환자나 보호자에게 더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일지 되짚는다. 환자마다 혈관 상태가 다르기에 정형화된 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며 다음날을 준비한다. 연구도 같은 방식이다. 선배 교수들의 “대충 해서 10편을 쓰는 것보다 진짜 도움이 될 1편을 쓰는 게 더 가치 있다”라는 가르침을 따라, 한 편에 2~3년이 걸리더라도 그 기준을 지킨다. 해외 학회에서 누군가 “논문 잘 읽었다”라는 말을 건넬 때 그 가치를 실감한다. 양석훈 교수가 후배들에게도 같은 기준을 전하는 이유다.
있어줘서 자랑스러운 병원 배곧서울대학교병원
박철기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단장은 새 병원을 설명하며 서울대학교병원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국내에서는 1등이라 할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의학 발전을 선도했느냐고 물으면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 평판과 명성은 있지만 노벨상이 나오거나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은 아직 없죠.”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이 바라는 건 평판이 아니라 실질적 존재감이다.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국민이 느끼는 병원,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내는 병원이다. 2029년 개원 시 미래병원의 면모를 완벽히 구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몇 년 더 기다리며 빌드업해야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의 다짐은 확고하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정말 자랑스러운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천 명에서 1만 6천 명으로 2025 서울대학교병원 발전후원의 밤
20년 사이, 서울대학교병원 후원인의 숫자가 2천 명에서 1만 6천 명으로 8배 늘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을 믿고 지지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믿음은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골수 이식을 받은 어린이가 병원에서 돌잔치를 열고 축구공을 집었다. 낡은 병동이 리모델링되어 아이들과 가족이 따뜻하게 머물 수 있게 됐다. 후원금은 병원발전기금, 소아암 환자 치료비, 난치병 연구, 진료환경 개선으로 쓰였다. 이 모든 변화에 감사하며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후원인들을 향해 약속을 남겼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이기에 국가적 책임감을 갖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140년의 세월을 견고히 쌓아온 것처럼, 다가올 내일 또한 믿음과 헌신으로 채워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