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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편에서 요로결석의 증상과 위험인자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요로결석의 다양한 치료방법과 예방법 그리고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님 나와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요로결석. 치료에 여러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일단 조금 두고 보자.”고 들었다는 분도 있기도 하고, 결석의 크기에 따라서 크지 않으면 빠지는 걸 기다려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습니다.
(정창욱 교수)네, 맞습니다. 크기가 4mm 이하 정도의 작은 결석은 자연배출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요. 통증만 조절이 잘 된다면 약을 먹으면서 배출을 도와주는 정도로 관리를 하시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에 아까 말씀하신 것 같은 크기가 아니라, 크기가 크다면 다른 치료방법이 고려될 것 같은데요.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정창욱교수) 표준적인 치료로는 약물로 배출을 도와주는 약물배출요법, 몸 밖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서 돌을 깨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있고요. 이렇게 부담이 덜한 치료 말고, (결석이) 조금 더 큰 경우에는 내시경(요관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이 있고,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라는 이름이 무서운데요. 어떻게 하는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창욱교수)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그렇게 무서운 시술법이 아니고요. 전신마취도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가볍게 한 시간 정도 받고 가시는 시술방법입니다. 몸 밖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돌(결석)에 집중적으로 발사해서 돌(결석)을 깨는 시술입니다.
그럼 환자분이 굉장히 심각한 통증을 수반하거나 그런 치료는 아닌 거죠?
(정창욱교수) 네, 그렇습니다. 대부분은 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정도고요. 간혹 시술 도중에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진통제를 좀 맞는 정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혹시 돌 크기가 작더라도 약물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 같은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정창욱교수) 아무래도 임산부 같은 경우에는 체외충격파라든지 수술적인 치료, 이런 것들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는 어려운 경우가 많고요. 지금 당장 심한 패혈증을 동반한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는 일단 감염 조절을 해 놓고 치료를 해야 됩니다. 간혹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출혈을 조장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시술에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조절을 해야 합니다. 다낭성 신이 있다든지 해부학적 문제, 콩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서 시술방법을 결정해야 됩니다.
요로결석을 흔히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간혹 합병증 같은 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나요?
(정창욱교수) 네, 그렇습니다. (결석) 크기가 작을 땐 쉽게 치료가 되긴 하지만 크기가 조금 더 커진다든지 본인도 모르게 증식을 하는 경우에는 콩팥이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에서 발견한다든지, 아니면 심한 패혈증을 여러 번 겪게 된다든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콩팥을 절제한다든지 아니면 투석을 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콩팥 기능 상실이나 패혈증이라는 건 사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요. 이런 것들을 미리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요로결석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걸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정창욱교수) 소변의 염증이라든지 혈뇨 등이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요. 건강검진 등에서 소변 검사를 충실히 하시고, 간혹 초음파 등의 사진을 한 번씩 찍어 보셔서 콩팥에 물이 차 있지는 않은지, 결석이 있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요로결석은 질환을 앓으셨던 분들이 또 걸리시는 것 같아요. 유독 재발이 흔한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정창욱교수)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 가족력이 바탕이 되고요. 또 한 사람의 식습관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재발이 자주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앞에 물이 놓여 있는데, 물을 열심히 마셔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가족력, 유전적 요인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런 위험인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예방을 위해 무얼 하는 게 좋을까요?
(정창욱교수) 가장 중요한 건 물을 많이 마시는 거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분들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면 정말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보기에 소변 색깔이 진하지 않고 약간 묽다고 느낄 정도로만 조절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2~3 리터 정도의 소변이 나올 수 있게 조절하는 건데요. 물을 마시는 양이 2~3 리터가 아니라, 중간 중간 과일, 음료수 등을 다 포함해서 2~3 리터이기 때문에 식사 중간 중간에 한 컵 정도씩 더 마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렇군요. 물을 계속 들고 다니면서 하루에 3 리터를 마실 필요는 없는 거군요?
(정창욱교수) 네.
‘요로결석’ 하면 맥주가 떠오르거든요. 요로결석이 있을 때 맥주 마시면 좋다, 줄넘기 하면 잘 빠져나간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인가요?
(정창욱교수) 맥주를 마시게 되면 일시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결석은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은 더 생깁니다. 하지만 맥주를 마시면, 알콜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변으로 빠져 나간 다음에는 오히려 탈수가 되기 때문에 또 결석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그냥 물을 드시는 거고요. 줄넘기 등은 너무 무리하면 땀을 흘리시게 되니까 적당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는 김민선 교수, 도움 말씀에 비뇨기과 정창욱 교수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