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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TV

[142편]뇌종양 치료법 A부터 Z까지

진 행
가정의학과
김계형 교수

진료과목 : 가정의학과

출 연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

진료과목 : 신경외과

출 연
뇌종양센터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

진료과목 : 뇌종양센터 신경외과

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교수 김계영입니다.

뇌종양 두 번째 시간입니다. 우리 몸에 안 중요한 기관은 없지만 뇌는 왠지 존재감이 더 큰 게 사실입니다. 그런 뇌에 뭔가가 생겼다고 하면 두려울 수밖에 없겠죠. 이번 시간에는 뇌종양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님 나와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대부분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결과가 더 좋은데요 뇌종양 역시 조기 발견이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가요?


물론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이 되면 치료 측면에서 굉장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진행하는 양성 종양 같은 경우는 조기 발견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렇지만 뇌의 악성 종양 같은 경우는 진행이 굉장히 빨라서 조기 발견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쯤이면 조기 발견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 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뇌종양 치료의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악성 뇌종양은 역시 조기 발견이 어렵군요. 뇌종양의 치료 방법에는 크게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한데요, 일단은 수술적 치료가 제일 중요한 방법이 되겠고 두 번째로 방사선 치료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암 요법도 과거에는 약제들이 중추신경계 내로 잘 통과하지 못해서 사용이 제한되는 것이 있었는데 요새는 약제들도 많이 개발되고 치료에 대한 여러 가지 임상 시험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항암치료, 약물치료 역시 굉장히 중요한 뇌종양 치료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 밖에 우리가 방사선 치료의 하나로 감마나이프라든지 사이버나이프라든지 이러한 방사선 수술 방법도 뇌종양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치료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걸 선택해야 할 텐데요 선택할 때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을 거 같은데요.


일단 뇌종양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정말 이 뇌종양을 치료해야 할 상황인가 아닌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는 사실은 굳이 치료할 필요 없이 경과 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특히 아주 양성의 종양들 같은 경우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먼저 이 종양의 성장 속도 이런 것들을 잘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그런 판단의 근거가 되는 거는 역시 영상의학적 검사, MRI 검사 후 모양을 보고 판단한다든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촬영을 반복해서 성장 속도를 예측한다든지 그런 방법이 중요하게 되겠고 또 더 중요한 것은 이 종양이 증상을 유발하느냐 안 하느냐? 아까 말씀드린 두고 보는...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는 증상이 없을 때 얘기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종양이 증상을 유발하느냐 안 하느냐? 에 따라서 이 치료를 할 거냐 말 거냐 이것을 판단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클루(clue, 단서, 실마리, 힌트)가 될 거 같습니다.   


종양이 덩어리인 셈이잖아요. 이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라고 환자분들이 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요 뇌종양 수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뇌종양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수술이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긴 한데요 이게 다른 장기의 수술하고는 조금.. 굉장히 특이한 점들이 있지요. 뇌라는 게 두개골 안에 일단은 싸여있기 때문에 두개골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두개골을 일단은 절개해서 열어야 뇌로 접근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위치를 사진만 보고 3차원적으로 뇌종양의 위치를 판단을 해내야 하는데 우리가 두개골을 여는 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니라서 일단은 정확하게 필요한 부분을 열고 들어가서 접근을 하는 게 수술에 가장 큰 중요한 점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장기처럼 들어가서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여지가 거의 없다 보니까. 그래서 이런 종양을 어떻게 하면 잘 찾아 들어가느냐 하는 여러 가지 수술 기법들이 개발돼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뇌항해기법(네비게이션)이라는 방법. 그니까 미리 MRI를 찍어서 우리가 자동차 네비게이션 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컴퓨터 장치를 통해서 그 위치를 사람의 머리 안에서 찾아내는 그런 기계들을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 밖에 뇌 안에 생긴 종양은 정상 뇌와 종양이 육안으로는 구별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종양에만 특수하게 염색이 되는 여러 가지 형광물질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사용해서 종양이 범위가 어느 정도고 어디 있는지를 바로 딱 직관적으로 찾아낼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뇌수술을 하다 보면 정상 뇌 기능들을 가능한 한 보전을 해야 하므로 수술 중에 여러 가지 신경생리학적인 감시 장치라든지 심지어는 수술 중에 MRI 등의 사진을 실시간으로 찍기도 하고요 그런 굉장히 복잡한 방법들을 통해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방사선 수술이라고 불리는 치료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잠깐 설명 부탁드립니다.     


방사선 수술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radiosurgery라고 (영어로 하면), 그리고 방사선 치료는 radiotherapy라고 하고... 두 개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방사선 치료는 어떠한 부위를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방사선을 분할 투여해서 정상 세포는 가능한 한 보전하면서 종양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러니까 일종의 시간을 나눠서 치료를 하는 방법이 되겠고요, 방사선 수술은 방사선 치료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 번에 끝난다, 한 번에 방사선을 쬐어서 치료한다.. 방사선 치료는 시간을 나누는 것과는 달리 방사선 수술은 공간을 나눈다고 생각하면 돼요. 방사선 빔 소량을 여러 군데에서 쬐면 방사선이 모이는 한 점은 굉장히 고용량이 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종양을 정확하게 위치를 시키는 거죠. 그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고용량이 들어가게 하는 그런 방법을 쓰는 게 방사선 수술입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감마나이프라든지 사이버나이프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사선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기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뇌종양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 즉 항암 치료의 효과가 다른 암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정말 그런지 궁금합니다. 아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과거에는 뇌종양에 대해서는 항암치료, 약물치료가 거의 효과가 없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고요, 그 이유는 약제가 뇌로 잘 투과가 되지 않는다. 뇌라는 부위는 굉장히 특이한 부위가 되어서 혈관하고 뇌하고 사이에 장벽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장벽을 약제가 뚫고 들어가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혈관-뇌 장벽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것을 뚫고 들어가게 하려면 우리가 흔히 쓰는 항암제 용량보다 굉장히 고용량을 쓴다든지 그렇게 해야만 겨우 뚫고 들어가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부작용이 심해지고 그래서 항암치료에 굉장히 제한적인 면이 많았었는데요 요새는 그것을 극복하는 신약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개발되서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항암제들이 뇌종양에, 또는 뇌암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뇌종양 진단을 받았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 관찰을 하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교수님이 아까 말씀해주기도 하셨는데 주로 어떤 상황일 때 이러한 선택을 하는지.


뇌종양 중에서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고 가장 흔한 종양이 뇌수막종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가 뇌하수체 선종. 그런데 둘 다 대부분이 양성 종양들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발견됐을 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고요. 일단은 무증상에 우연히 발견된 경우, 그런 경우에는 종양이 있기는 하지만 삶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종양이라고 생각이 되고 (종양이) 시간이 지나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판단이 되는 경우라면 두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뇌수막종이나 뇌하수체 선종 등 양성 종양은 실제로 경과 관찰해보면은 자라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1년에 1~2밀리 자랄까 말까 하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로 종양이 있다 해도 무턱대고 수술하고 이러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 건 좀 잘못된 생각인 거 같고요, 일단은 무증상이면 좀 경과관찰을 해보다가 보통보다 성장 속도가 좀 빠르다고 판단이 된다든지 아니면 중간에 문제를 일으켜서 증상을 유발한다든지 하면 그 때 가서 치료해도 늦지 않습니다. 


뇌종양의 치료 결과에 대해서도 환자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거 같습니다. 보통 5년 생존율로 많이 얘기하는데 뇌종양은 어떤 정도인지, 뇌종양 전체랑 흔한 종류별로 말씀해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사실은 5년 생존율은 뇌종양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는 그런 지표가 되겠고요, 아까 말씀드린 양성 뇌종양들, 뇌수막종, 뇌하수체 선종, 청신경초종 정도의 이런 양성 뇌종양들은 5년 생존율 거의 100%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증상을 유발해서 삶을 영위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을 수는 있어도 그것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게 맞고요 다만 뇌 안에 생기는 종양 중에 신경 교종 이런 거 같은 경우는 악성인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그런 경우에는 생존율이 문제가 되는데요 이런 신경교종에 대해서만 생존율을 말씀드리면 신경 교종 중에 가장 악성이면서 가장 많은 게 교모세포종이라고 하는 종양이 있는데 평균 생존 기간은 12개월에서 14개월 정도 봅니다. 그리고 2년 생존율이 한 25~30% 정도가 되고요 3년 생존율이 10~15% 정도 됩니다. 그리고 5년까지 생존하는 장기 생존자가 없는 건 아닌데 그게 한 10% 미만이 됩니다. 그래서 교모세포종이 진단되면 5년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10명 중의 1명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뇌종양이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편인지, 이유가 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성 종양 같은 경우도 재발률이 꽤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수술적 치료가 근치적으로 완전히 안전한 주변 종양 주위까지 다 제거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아무래도 다른 장기보다는 적기 때문에 그런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종양이 좀 남아있으니까 다시 자라나는 경우가 있겠고 (양성종양이라 하더라도). 악성종양, 뇌 안에 생기는 신경교종이라든지 이런 경우는 눈에 보이는 종양을 다 제거를 해도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 종양세포들이 이미 멀리 퍼져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것은 수술적 치료로 불가능하고 물론 수술적 치료를 한 다음에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를 예방적으로, 그런 퍼져있는 종양 세포들을 죽이기 위해서 합니다만 아직은 그게 완벽하지는 않아서 멀리 퍼져있는 남아있는 종양 세포들이 다시 자라서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암 치료에서 재발과 함께 전이 여부도 중요한데요, 뇌종양이 전이가 잘 되는 편이죠?


전이가 개념이 좀 다른데요, 다른 장기 암, 위암이라든지 폐암이라든지 대장암이라든지 이런 경우는 몸 다른 장기로 종양세포가 전이되어서 엉뚱한 데에서 생기고 그러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폐암이나 이런 것처럼 뇌로 와서 전이암이 생기기도 하는데, 원발성 뇌종양, 뇌 안에서 생기는 그런 원발성 뇌종양 같은 경우는 그 중추신경계 밖으로 나가서 전이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맞습니다. 물론 없는 건 아니지만 희귀한 경우가 되겠고요, 대부분 전이나 재발, 이런 것들은 이 중추신경계 안에서, 뇌 안에서 또는 범위를 조금 넓혀서 척수까지 포함해서 뇌척수 안에서 새로 생기거나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뇌에 문제가 생긴 이상 뇌종양으로 인한 후유증과 치료 부작용을 겪을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은 아무래도 뇌에 수술이든 방사선 치료든 약물이든 뭔가 조작이 들어가니까 다양한 증상들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되어야 하는 뇌 부분이 어느 부위냐에 따라서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고.. 한쪽 팔, 다리가 마비된다든지 얼굴이 마비된다든지 말을 잘 못 하게 된다든지, 하고 싶은 대로 말이 잘 안 나오거나 그리고 균형을 잘 못 잡는다든지 그런 굉장히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그리고 치료 후유증으로 장기에 걸쳐서 방사선 치료라든지 약물치료를 굉장히 오래 한 경우에는 뇌 전반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쳐서 인지기능 장애 이런 것들이 뇌에 심각하게 올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심하면 치매처럼 그런 증상들이... 종양은 치료가 잘 됐지만 그런 것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진행하면서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톡톡 이번에는 뇌종양의 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뇌종양 중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은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계영, 도움 말씀에 우리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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