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환자에게 어떤 의사이고 싶은지?

개인적으로는 의사라는 게 실력도 있고 친절하기도 하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특별한 수술 술기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환자들한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고 어떤 특정 분야에서, 특히 수술 분야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의사, 그게 개인적으로 되고 싶은 의사상입니다. 

Q. 의사로서 아쉬움이나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특히 수술 분야에서 제가 요즘 제일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요도협착 환자인데요. 요도협착이 상당히 수술적으로 완치시키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개념이 일반 비뇨기과 의사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기구를 넣어서 요도를 확장시킨다든지, 상당히 환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고생을 하게 되는데요. 수술을 받고 좋아진 환자들이 제일 보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오래 동안, 몇 년 동안 소변을 못 보면서 고생을 했는데 소변을 보게 되었다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고맙다고 할 때 가장 보람 있는 것 같습니다.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분야가 있다면?

원래 제가 전공이 남성과학입니다. 남성과학은 기본적으로 남성 불임하고 남성의 성기능 이상의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전공했기 때문에 아직도 연구 분야는 남성과학 쪽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발기부전이 많이 생기는 당뇨병과 연관된 발기 부전, 그런 동물 모델을 이용한 시험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임상에서는 남성 불임의 수술적 치료, 요도 협착의 수술적 치료, 여성 요실금과 골반장기탈출증 등 몇 개 분야를 특화 해서 수술을 전문적으로 해서 다른 쪽에서 어려운 케이스라든지 실패한 케이스를 주로 많이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은 의료 정보들이 인터넷이나 신문이나 너무 많이 돌아다니니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환자들이 상당히 옛날에 비해서 의학적인 상식이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고, 또 말을 하면 쉽게 이해하는 측면, 그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데 자기가 읽고 나서 이게 자기 병이라고 미리 예단을 하고 불필요한 자기 습관을 바꾼다든지 치료를 받는다든지 잘못된 정보를 너무 믿고, 또 와서 ‘자기는 왜 수술이 안 되느냐, 똑 같은 경우인데…’. 그래서 의료 정보라는 게 많다는 게 좋은 면도 있고 나쁜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얻는 건 좋지만 결국은 전문 분야의 의사들하고 깊이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 될 문제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